2025/06 16

막걸리는 왜 흔들어 마셔야 할까? 발효주의 구조와 섭취법

막걸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술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발효주입니다. 예부터 농부들의 시원한 갈증 해소 음료로 사랑받았고, 요즘은 MZ세대에게는 감각적인 로컬 주류로 재조명되고 있죠.그런데 막걸리를 마시기 전에는 대부분 이렇게 말합니다. “한 번 흔들고 마셔야 해요.”그냥 따르는 게 아니라, 반드시 한 번 ‘흔들어야 하는 술’. 왜 그럴까요?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흔드는 게 맞는 걸까요?오늘은 막걸리를 왜 흔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셔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 그 원리를 과학적으로 정리해봅니다.1. 막걸리는 ‘부유성 주류’다막걸리는 탁주(濁酒)라고도 불립니다. 이름 그대로 ‘탁한 술’이란 뜻이며, 이는 술 안에 미세한 쌀 입자와 효모, 단백질 등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막걸리는 여과하지 않고 발..

한국전통주 2025.06.18

전통주는 왜 다시 주목받을까? MZ세대와 전통주의 재발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통주는 ‘어르신들만 즐기는 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막걸리는 촌스러운 술, 약주는 제사 때만 올리는 술, 증류주는 어려운 술이라는 편견도 있었죠.하지만 요즘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통주를 주제로 한 SNS 콘텐츠, 펀딩 상품, 디저트 페어링, 한식과의 마리아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술’이 다시 조명받고 있는 것이죠.왜 지금 전통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을까요? 단순한 유행일까요, 아니면 진짜 문화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1. MZ세대는 ‘스토리’에 끌린다 전통주는 왜 다시 주목받을까? MZ세대와 전통주의 재발견MZ세대의 소비 특징 중 하나는 경험 중심입니다. 그들..

한국전통주 2025.06.17

전통주에는 설탕이 들어있을까? 단맛의 진짜 정체

전통주를 마시다 보면 “이거 설탕 넣은 거 아냐?” 싶을 만큼 달콤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막걸리나 약주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인데요, 그 단맛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첨가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죠.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전통주의 단맛’과 설탕 첨가 여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더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고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내용이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1. 전통주의 단맛, 원래는 설탕 없이도 난다전통주는 기본적으로 쌀, 누룩, 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입니다. 이때 쌀 속의 전분이 누룩 속 효소에 의해 당으로 분해되며, 발효 초기에는 단맛이 꽤 강하게 느껴집니다.즉, 설탕 없이도 단맛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는 마치 과일을 ..

한국전통주 2025.06.16

우리 술의 유산균,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 막걸리 속 유익균 이야기

흔히 막걸리를 ‘몸에 좋은 술’이라 표현합니다. ‘유산균이 많다’는 말도 종종 들리죠. 그런데 막걸리에 유산균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마케팅적인 표현에 불과할까요?오늘은 막걸리 속 유산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알아보려 합니다. 전통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가 가득하니, 한 잔을 더 맛있게 마시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1. 막걸리는 ‘발효’로 만들어진다막걸리는 쌀을 주재료로 하고 누룩(곡류를 발효시킨 균체)을 발효제로 사용하는 술입니다. 쌀 속 전분을 당으로 바꾸는 당화균, 그리고 이 당을 알코올로 바꾸는 효모, 여기에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맛과 건강 이미지를 담당하는 유산균이 함께 존재합니다.즉, 막걸리는 단순히 알코올 음료가 아..

한국전통주 2025.06.15

전통주는 왜 유리병에 담을까? – 전통주 병 디자인에 숨겨진 과학

우리가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접하는 전통주 제품들을 보면 대부분 유리병에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막걸리부터 약주, 증류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통주가 대부분 유리병에 담겨 유통되고 있죠.그렇다면 왜 하필 유리병일까요? 플라스틱이나 캔처럼 가볍고 저렴한 용기도 있는데, 전통주는 유독 유리병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오늘은 전통주의 병 디자인과 재질에 숨겨진 이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과학과 미학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1. 유리병은 ‘숨 쉬는’ 용기다 유리는 단단한 물질이지만, 아주 미세한 수준에서 보면 산소 투과율이 매우 낮은 재질입니다. 이는 곧 전통주를 외부 산화로부터 보호하는 데 유리하다는 뜻이죠.특히 약주나 증류주 같은 숙성이 중요한 술은 병 속에서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한국전통주 2025.06.14

전통주와 유산균 – 막걸리에는 정말 장 건강에 좋은 균이 있을까?

최근 막걸리가 ‘유산균 발효 음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편의점 냉장 코너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일부 제품은 아예 ‘프로바이오틱스’를 내세워 마케팅하기도 하죠. 그렇다면 막걸리에는 정말로 장에 좋은 유산균이 들어있을까요? 그리고 생막걸리와 살균막걸리의 차이는 무엇일까요?이번 글에서는 전통주, 특히 막걸리 속 유산균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차분히 풀어보겠습니다.1. 막걸리에는 유산균이 존재한다막걸리는 쌀, 누룩, 물을 섞어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주입니다. 이 발효 과정에서는 효모와 함께 유산균(Lactic Acid Bacteria)이 활발히 증식합니다. 대표적으로는 Lactobacillus, Leuconostoc, Pediococcus 등의 균이 검출되며, 이들은 모두 발효식품에서 흔히 발..

한국전통주 2025.06.13

우리 술의 당도는 왜 다를까 – 전통주의 단맛을 결정짓는 3가지 요소

전통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느낀 적 있을 겁니다. 어떤 술은 입에 넣자마자 단맛이 풍부하게 퍼지는데, 또 어떤 술은 새콤하거나 깔끔하고 담백하죠. 같은 막걸리여도 제품마다 단맛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술이라도 시음 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전통주의 당도, 즉 단맛은 무엇에 의해 결정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전통주를 구성하는 단맛의 비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술을 선택할 때 당도를 이해하는 기준을 제시해드릴게요.1. 원료의 종류 – 쌀의 품종과 양조용 재료전통주의 기본 재료는 쌀입니다. 그런데 이 쌀도 어떤 품종을 쓰느냐에 따라 단맛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멥쌀을 사용한 술은 쫀득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느껴지고, 찹쌀을 사용한 술은 보다 진하고 묵직한 단맛을 줍니다. 또한 최근에는 쌀 ..

한국전통주 2025.06.12

전통주의 탄산은 인공이 아니다 – 자연 발효의 힘

막걸리를 마셨을 때 입 안을 간질이는 청량한 탄산감, 혹은 병을 열자마자 '퐁!' 하고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란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그 탄산이 인위적으로 넣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통주의 탄산은 대부분 자연 발효로 발생한 천연 탄산입니다.전통주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이 ‘살아있는 술’이라는 점입니다. 인공적인 가스 주입이 아닌, 발효 과정에서 미생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탄산이 술 속에 녹아들며 만들어내는 맛과 느낌은 맥주나 탄산음료와는 또 다른 감각을 줍니다.1. 전통주에서 탄산은 어떻게 생길까? 전통주는 누룩, 쌀, 물 등을 원재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입니다. 이 과정에서 효모가 당분을 분해하면서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합니다. 이때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술 속에 녹아들며 자연 탄산이 형성..

한국전통주 2025.06.11

전통주는 왜 냉장 보관해야 할까? – 보관법 따라 달라지는 맛

전통주를 구입한 후 어디에 두시나요? 식탁 위? 싱크대 옆? 아니면 그냥 실온 선반에 올려두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전통주를 사놓고 보관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않지만, 사실 전통주의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보관 방법’입니다.특히 생막걸리나 생약주처럼 살아 있는 효모가 들어 있는 전통주는 냉장 보관이 필수인데요, 잘못 보관하면 발효가 지나치게 진행되거나 변질되어 맛이 떨어지고 심지어 마시지 못할 정도로 변해버리기도 합니다.1. 전통주는 왜 냉장 보관이 중요할까?전통주는 보통 인공 방부제나 살균 처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전통주의 자연스러운 발효 과정을 살리기 위한 선택인데요, 이 덕분에 ‘살아 있는 술’로 불리는 전통주는 발효가 계속해서 진행됩니다.온도가 높아..

한국전통주 2025.06.10

막걸리의 모든 것: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우리 술

막걸리는 참 오랜 친구 같은 술입니다. 논밭에서 일하던 어르신들이 피곤한 하루 끝에 즐기시던 술, 잔칫날이면 반드시 상 위에 올라왔던 그 술. 요즘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힙한 전통주’로 다시 사랑받고 있는 막걸리는 사실 단순한 술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야기입니다.1. 막걸리는 왜 ‘막’ 걸렀다고 부를까?막걸리의 이름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막 걸러낸 술’이라는 뜻이죠. 발효시킨 술밥을 천이나 체로 가볍게 거른 상태로 마시기 때문에 맑은 청주와는 달리 걸쭉하고 탁한 외형을 가집니다.이렇게 걸러진 막걸리는 미생물이 살아있는 살아 있는 술로, 유통기한이 짧고,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계속 변합니다. 그래서 갓 빚은 막걸리는 부드럽고 달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단맛이 줄고 톡 ..

한국전통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