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주 중에서도 증류주의 정수로 손꼽히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안동소주입니다. 과거 임금님께 진상되던 술이자, 지금까지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주’로 불리는 안동소주는 단순한 주류 그 이상입니다. 술 한 잔 속에 수백 년의 역사와 고유의 문화가 녹아 있는 술, 오늘은 안동소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1. 안동소주의 뿌리는 고려와 조선 안동소주의 역사는 무려 70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시대부터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는 누룩을 사용해 발효한 술을 증류해 마시는 풍습이 있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는 명실상부한 왕실 진상품으로 자리잡게 되었죠. 특히 안동은 예로부터 학문과 예절의 고장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격식 있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더해졌습니다.『동국세시기』, 『규합총서』와 같은 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