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술 가운데 '약주'라는 이름은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약이 될 만큼 좋은 술이란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도 예부터 약주는 특별한 날에 마시는 귀한 술로 여겨졌습니다. 요즘은 전통주 문화가 다시 주목받으며 약주도 그 품격과 섬세한 맛으로 MZ세대에게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약주가 어떤 술인지, 어떻게 마셔야 더 맛있는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1. 약주는 어떤 술일까?약주는 맑은 청주 계열의 전통주로, 탁주(막걸리)와 달리 윗부분 맑은 술만 떠낸 것입니다. 쌀, 누룩, 물로 빚은 후 2~3주간 발효시키고, 천으로 걸러 맑은 부분만 취한 술을 말하죠.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든 약주는 도수는 막걸리보다 약간 높은 12~16도 사이이며, 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