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주

전통주에는 설탕이 들어있을까? 단맛의 진짜 정체

모리의정보 2025. 6.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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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에는 설탕이 들어있을까? 단맛의 진짜 정체

전통주를 마시다 보면 “이거 설탕 넣은 거 아냐?” 싶을 만큼 달콤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막걸리나 약주는 은은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인데요, 그 단맛이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첨가한 것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전통주의 단맛’과 설탕 첨가 여부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더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고를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줄 내용이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

1. 전통주의 단맛, 원래는 설탕 없이도 난다

전통주는 기본적으로 쌀, 누룩, 물을 발효시켜 만든 술입니다. 이때 쌀 속의 전분이 누룩 속 효소에 의해 당으로 분해되며, 발효 초기에는 단맛이 꽤 강하게 느껴집니다.

즉, 설탕 없이도 단맛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이는 마치 과일을 오래 두면 자연 발효되어 단맛이 증가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특히 찹쌀을 사용하면 멥쌀보다 당화율이 높아 단맛이 진하게 나며, 발효가 덜 된 상태의 생막걸리일수록 단맛이 강하게 살아 있습니다.

2. 그런데 왜 일부 술은 유난히 달까?

 

 

시장에 유통되는 전통주 중 일부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감미료액상과당, 설탕을 첨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술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맛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보완적 요소로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대중적인 막걸리 브랜드들이 있으며, 이들은 단맛과 신맛의 중간 지점을 유지하고자 인공 감미료를 소량 첨가합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술을 빚는 양조장에서는 감미료를 쓰지 않고 쌀 자체의 단맛과 발효의 밸런스로 맛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제품 라벨로 감미료 여부 확인하는 법

감미료가 들어간 전통주는 보통 성분표에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에리스리톨’ 등의 이름이 표기됩니다. 또는 ‘기타감미료’, ‘당류가공품’, ‘액상과당’ 등으로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술은 ‘무첨가’, ‘무가당’, ‘자연 단맛’ 등의 문구가 제품 전면 혹은 후면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단맛이 나는 전통주라고 해도 꼭 설탕이 들어간 건 아니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4. 감미료가 몸에 나쁜가요?

감미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인공 감미료는 식약처 및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분들입니다.

물론 체질에 따라 인공 감미료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간 매일 마시는 습관은 피하고 주 1~2회 가볍게 즐기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자연스러운 단맛을 선호한다면, 감미료 무첨가 생막걸리나 저온 살균 약주 같은 제품을 고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5. 감미료 없는 단맛, 이런 술이 있다

  • 복순도가 손막걸리: 쌀의 자연 당화로만 단맛을 내는 대표적인 무가당 생막걸리
  • 이강주: 생강과 계피의 은은한 단향을 살린 증류식 약주
  • 술아원 담은: 감미료 없이도 과일향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약주 스타일

이처럼 감미료를 넣지 않고도 맛있는 술은 많습니다. 단맛이 난다고 다 설탕은 아니다. 이것이 오늘 글의 핵심이죠.

6. 마무리하며 – 달콤함 속의 진짜 맛

우리는 단맛에 쉽게 끌립니다. 하지만 그 단맛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마시는 것은 술을 더 잘 즐기는 방법입니다.

전통주의 단맛은 때로는 쌀이, 때로는 누룩이, 때로는 시간이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위에 ‘소비자 입맛’이라는 현실이 더해지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한 병에 들어간 단맛의 정체를 이해해보는 것도 술을 음미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