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누룩 냄새와 함께 빚어지는 전통주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유산입니다. 막걸리, 약주, 청주, 소주 등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다채로운 풍미를 자랑하는 전통주. 그런데 이 풍미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발효 온도'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 1도의 차이가 술맛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지금부터 풀어보려 합니다.1. 효모, 온도에 민감한 예술가: 온도 변화가 발효에 미치는 영향 전통주 발효는 효모라는 미생물이 당분을 먹고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효모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마치 섬세한 예술가처럼, 주변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고온 발효 (25°C 이상): 속도광 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