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통주 지역별 10선 추천
전라남도는 예로부터 풍요로운 식문화와 함께 다채로운 전통주의 명맥을 이어온 고장입니다. 남도의 청정한 자연과 장인의 정성스러운 손길이 빚어낸 각 지역의 대표 전통주 10선을 엄선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막걸리부터 증류주, 약주에 이르기까지, 그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단순한 술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전라남도의 전통주를 통해 미각의 향연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도의 맛과 향을 담은 발효주: 막걸리와 동동주
전통 발효주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과 함께해 온 가장 친근한 술입니다. 전라남도 각지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우수한 품질의 막걸리와 동동주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광양 생막걸리 골드 (Gwangyang)
광양주조장에서 생산하는 '광양 생막걸리 골드'는 국가지정 술 품질인증을 획득하며 그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입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막걸리 가공에 최적화된 쌀 품종인 '한아름 4호'와 전통 방식의 앉은뱅이 밀 누룩 등, 엄선된 국내산 원료만을 고집합니다. 여기에 순천대학교 및 전남테크노파크로부터 이전받은 기술과 자체 연구개발 노력이 더해져, 2018년에는 맛과 품질, 기술력 모든 면에서 뛰어난 명품 술로 인증받았습니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깊은 풍미가 일품입니다.
해남 해창 막걸리 (Haenam)
해남 해창 막걸리의 진정한 매력은 꾸밈없는 그 맛에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달콤한 막걸리와는 달리, 단맛이 강하지 않고 인위적인 기교를 배제하여 쌀 본연의 구수하고 담백한 풍미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오직 쌀과 누룩, 그리고 물만을 사용하여 정성으로 빚어낸 이 막걸리는, 마치 투박하지만 진솔한 남도 사람들의 마음을 닮은 듯합니다. 진정한 쌀 막걸리의 맛을 알고 싶다면 단연 추천할 만합니다.
고흥 유자 막걸리 (Goheung)
과연 유자의 고장답습니다! 고흥 유자 막걸리는 10월 말 이후 수확하여 신선하게 냉장 보관한 고흥산 유자만을 사용하여 그 향긋함을 술에 담아냈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6%로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100% 국내산 쌀과 청정 지하수를 기반으로 빚어 탁주 고유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유자 특유의 상큼하고 향긋한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마치 잘 만들어진 칵테일을 마시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순천 친구사이 막걸리 (Suncheon)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유명한 순천의 청정 자연을 담은 막걸리입니다. 순천만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 쌀과 전통 누룩을 기본으로, 자일리톨 성분을 첨가하여 막걸리 특유의 텁텁함 대신 깔끔하고 청량한 맛을 더했습니다. 이는 배꽃(梨花)이 필 무렵 좋은 술이 익는다는 '이화주(梨花酒)'의 전통과도 맥을 같이 하는 부분입니다. ㈜팔마탁주는 '친구사이' 단일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의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최상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흥 안양 동동주 (Jangheung)
예로부터 가을걷이가 끝나면 햅쌀로 술을 빚어 풍년을 자축하고 마을의 화합을 다지던 전통을 간직한 술입니다. 장흥 안양주조장의 '안양 동동주'가 바로 그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경, 햅쌀로 빚은 막걸리나 동동주는 1년 중 가장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갓 도정한 햅쌀 특유의 신선함과 함께 은은한 사과 향과 같은 과실 향이 느껴지기도 한다니, 정말 흥미롭지 않습니까?!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푸근한 맛을 기대하게 합니다.
증류와 숙성으로 빚어낸 깊은 풍미
발효주를 증류하거나 특별한 재료와 함께 숙성시켜 탄생한 술들은 더욱 깊고 강렬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전라남도의 증류주와 약주는 그 독특한 개성으로 애주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영광 천지향 증류주 (Yeonggwang)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천지향 증류주'는 함평천지복분자영농조합법인이 전라남도 지역(함평, 영광 등)에서 생산된 100% 무농약 인증 복분자를 사용하여 빚어낸 귀한 술입니다. 최신 현대식 설비에서 위생적으로 생산되며, 특히 발효 과정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공법을 사용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복분자를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들어져 복분자 고유의 향과 맛은 응축되면서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합니다. '천지향(天地鄕)'이라는 이름에는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고향의 맛을 담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진도 홍주 (Jindo)
진도 홍주는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붉은 빛깔과 38%라는 비교적 높은 알코올 도수가 특징적인 진도의 대표 명주입니다. 독한 술을 기피하는 최근 경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그 품질에 있습니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쌀과 보리를 발효시킨 후 증류하고, 여기에 고품질의 약재인 지초(Lithospermum erythrorhizon)를 넣어 오랜 시간 숙성시켜 만듭니다. 이 지초가 바로 홍주의 붉은 빛과 독특한 향, 그리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비결입니다! 한 유명 소믈리에는 진도 홍주를 "장미꽃 수술 향이 나는 술"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니, 그 향과 맛이 얼마나 매력적일지 짐작이 가시나요?!
특별한 재료와 정성으로 완성된 명주
전통 방식에 기반하되, 지역 특산물이나 고유의 비법을 더해 독창적인 맛과 향을 창조해낸 술들도 전라남도의 자랑입니다.
강진 청세주 (Gangjin)
'세상을 푸르게 하는 술'이라는 멋진 이름을 가진 강진 청세주(靑世酒). 이름만큼이나 맑고 깨끗한 맛을 추구하는 술입니다. 일반적인 희석식 소주와는 달리, 100%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하여 전통 방식으로 발효시킨 순수 발효주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가피, 더덕, 구기자 등 몸에 좋은 엄선된 한약재를 첨가하여 함께 숙성시킵니다. 모든 원재료는 당해 연도에 강진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니, 그 신선함과 품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좋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술자리에 더없이 어울리는 술입니다.
함평 자희향 국화주 (Hampyeong)
(유)자희자양에서 빚는 '자희향 국화주'는 '저절로 향기가 난다'는 이름의 의미처럼, 인공적인 향을 더하지 않았음에도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은은하고 향긋한 국화 향이 일품인 순곡주입니다. 단순히 향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례상에 올릴 만큼 정갈하고 귀한 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술은 고문헌인 『주찬(酒饌)』에 기록된 '석탄주(惜呑酒)'를 복원한 것입니다. 석탄주는 '향기와 단맛이 기특하여 입에 머금으면 삼키기 아깝다'는 뜻을 가진 술이라니, 그 맛이 얼마나 귀하고 섬세할지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담양 대잎술 (추성주) (Damyang)
대나무의 고장 담양을 대표하는 전통주로는 단연 '추성주'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22호로 지정된 양대수 명인이 전통 비법을 복원하여 빚어낸 명주입니다. 쌀과 함께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발효시킨 후, 담양의 상징인 대나무 통 속에서 2차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독특한 숙성 과정 덕분에 대나무 특유의 청량하고 은은한 향과 맛이 술에 깊이 스며들어, 다른 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자아냅니다. 추성고을 양조장은 국내외 주류 품평회에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그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겠죠?
이상으로 맛과 멋의 고장, 전라남도의 다채로운 매력을 품은 지역별 대표 전통주 10선을 살펴보았습니다. 각기 다른 재료와 역사, 그리고 장인의 정성으로 빚어진 이 술들은 단순한 알코올음료를 넘어, 남도의 깊은 문화와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라남도를 방문하시거나 특별한 우리 술을 찾으신다면, 이 명주들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를 강력히 권장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의 미각을 만족시킬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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